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출판일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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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자연이 프린트된 커튼 뒤를 들춰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를 보았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느낌이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만든 범주 속에 살아왔다.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말하는 길을 열심히 따랐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않은 삶이었다. 하지만, 그게 틀렸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범주에 나의 가능성을 끼워 맞춘 것이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나는 아직도 알 속에 있는 것 같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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