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과 의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서, 밑줄을 쳐놓은 부분을 다시 읽다가 잠에 들었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가 책에 써놓은 문장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어떤 처리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그게 쉽게 되지가 않았다.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던 질문은 '그래서 삶을 어떻게 살라는건대'였다. 그가 책에 써놓은 문장들을 구성하는 어떤 키워드를 모아놓으면, 자연, 본성, 이성, 원칙, 의무, 친절, 관대, 공익, 만족, 인생의 짧음, 인생의 덧없음, 변화, 수용이다. 이 키워드들로 '그래서 삶을 어떻게 살라고?'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렇게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침대를 뒤척이며 생각을 꽉 붙잡았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한 것처럼.본성과 이성으로 원..
2025. 11. 16.
부족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들은 그 순간부터 외할아버지의 육체를 염하고 관에 넣기까지, 내가 그간 집착했거나 내 감정을 흔들어 왔던 것들 - 돈, 감정, 인정, 걱정 -은 온데간데 없었다. 91년 동안 성장하고 수고했던 할아버지의 육체가 멈추고 차게 식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사람의 삶을 마주하니 삶이란게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그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고 그간 내가 하찮게 여겨왔던 것들은 소중하다 못해 삶의 전부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돈, 명예, 권력, 성공, 인정 따위가 중요하다가 느껴진 것은 감각이 마비되어 착각하고 있던 것이었고, 사람, 친절, 사랑, 의무, 자비, 절제, 양보는 더 없이 중요하..
2025. 11. 16.
저속노화는 삶의 선순환을 만드는 마인드셋입니다 <저속노화 마인드셋>, 정희원
📕 도서 정보💫 인상 깊은 구절들저속노화는 삶의 선순환을 만드는 마인드셋입니다 , 정희원 - 밀리의 서재당장의 즐거움이 삶의 굵기를 결정하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삶의 굵기는 나의 내재역량(intrinsic capacity, 신체, 인지, 정서, 사회, 감각기능 등 전반적인 내적 기능의 총합)이 결정한다 , 정희원 - 밀리의 서재노화가 쌓이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면 고장이 나 기능이 축나는 속도가 느려진다. 여기에 더해 이 책에서 다룰 여러 방법들을 활용하면 오랫동안 성장하는 삶을 만들 수 있다. , 정희원 - 밀리의 서재저속노화적 식사를 해본 이들이 가장 먼저 보고하는 바는 식후에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뒤이어 수면의 질..
2025. 11. 4.
자본
사람에게 있어, 본질적인 자본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에게 세 가지 자본이 '있다.' 시간, 육체, 정신이다. 시간이 없다면 '나'는 존재할 수 없고, 육체가 없어도 '나'는 존재할 수 없고, 정신이 없어도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세 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없다면 '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세 가지가 사람을 이루는 근본적인 자본이라고 생각한다.자본이라면 마땅히 효율적으로 효과적인 일에 사용해야 한다. 시간과 육체와 정신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돈, 명예, 권력, 관계는 '결과물'에 불과하다. 돈, 명예, 권력, 관계는 추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따라오는 것이어야 한다. 만약 돈, 명예, 권력, 관계를 추구하면 어떻게 될까? 이 네 ..
202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