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손익계산서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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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주식에 투자하거나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고 검토해 보아야 할 자료는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재무제표에는 투자자와 채권자 그리고 정부와 같이 기업의 사업과 재무적 성과에 관심이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정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재무상태표에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부채, 자본의 내역이 담겨있고 손익계산서에는 특정 기간 동안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얻은 이익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금흐름표에는 특정 기간 동안 기업이 들어오거나 나간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가 있고 주석에는 숫자로는 표현하기 힘든 정보들이 자세하게 풀어져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는 테슬라의 5년 뒤 주식 가격을 계산해 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의 재무제표를 통해서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테슬라를 잠깐 소개자면, 테슬라는 미국의 IT 기반 기업이고 주력 사업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해 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03년 창립되었고 2008년에 첫 번째 전기차인 로드스터(1세대)를 출시한 이후로 지금까지 모델 S, 모텔 X, 모델 3, 모델 Y를 양산 및 판매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사용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태양광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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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 톺아보기

 

매출

테슬라의 지난 5년 동안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24조 원을, 2019년에는 28조 원을, 2020년에는 34조 원을, 2021년에는 64조 원을 그리고 2022년에는 105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2020년부터 30조가 넘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을 기준으로 하여 2021년에는 71%의 매출 성장률을 그리고 2022년에는 5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0년에 "2030년 2,000만대 생산 그리고 매년 50%씩 성장"이라는 로드맵을 발표했었는데요, 옆의 매출액 그래프를 보면 그 약속을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비용

테슬라의 지난 5년 동안의 비용 항목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원가로 2018년엔 19조 원, 2019년엔 23조 원, 2020년엔 27조 원, 2021년엔 47조 원, 2022년엔 76조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옵니다. 매출원가는 테슬라가 비용으로 지출한 항목 중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테슬라가 지출하는 대부분의 비용이 매출원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사업의 특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출액이 증가하는 만큼 매출원가로 비슷한 수준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목해야 할 것은 연구개발비용이 2021년부터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영업이익

다음은 테슬라의 영업이익 추이입니다. 테슬라는 2018년까지 적자 영업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2019년에 18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선 후 2020년에는 2,000억원, 2021년에는 8,000억원, 2022년에는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테슬라의 주력 사업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인데도 2022년에 기록한 17%의 영업이익률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에 자동차 업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순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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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테슬라의 손익계산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순이자비용입니다. 테슬라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이자비용으로만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그 이자비용을 절반 정도에 달하는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그 다음 해에는 돈을 빌리기 보다는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수준에 달하여 2022년에는 순이자비용이 아니라 순이자수익이 약 1,300억 정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현금흐름표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살펴보아야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손익계산서에 기록되어 있는 순이자비용의 추이만 보더라도 테슬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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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테슬라의 5개년치 손익계산서를 살펴본 결과, 테슬라는 4년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고 2년전부터 매년 50%를 초과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 중에서 매출원가가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테슬라의 주력 사업이 전기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2022년에는 순이자비용이 아닌 순이자수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