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정보
- 저자
- 파울로 코엘료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8.12.05
📚 책과 저자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이다.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연극과 음악 활동을 하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고, 이후 작사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진정한 전환점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영적 체험이었다. 이 여정은 그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고, 그 결과 탄생한 첫 작품이 『순례자』였다. 그리고 곧이어 발표한 『연금술사』는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의 이름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연금술사(The Alchemist)』는 꿈을 향한 여정과 자기 발견을 주제로 한 철학적인 소설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스페인 남부 지방의 평범한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다. 그는 반복해서 꾸는 꿈을 통해 이집트 피라미드 근처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여행을 떠난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닌, 자아의 신화(Personal Legend)을 찾아가는 길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과 장소를 만나면서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는다.
코엘료는 이 작품을 통해 '진심으로 무언가를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준다'는 중심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단순한 희망 고문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꿈과 운명을 향한 강한 의지와 믿음을 상징한다. 또한 그는 연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물질적 보물보다는 영적 성장과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금술이 납을 금으로 바꾸는 행위라면, 산티아고의 여정은 인간 자신을 더욱 가치 있는 존재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이야기 속의 사막, 피라미드, 연금술사, 그리고 산티아고가 만나는 인물들은 모두 상징적 존재로서, 독자들이 삶의 의미와 자기 길을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막은 거칠고 외로운 공간이지만 동시에 진실한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 장소로 묘사되며, 이는 독자가 인생의 시련을 대하는 시선을 바꾸게 만든다. 작가는 간결하고 시적인 문체로 이런 상징과 메시지를 풀어내며, 복잡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 주요 주제 및 메시지
- Personal Legend (개인의 사명 또는 운명 또는 자아의 신화)
-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사명이 있으며, 그것을 따를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는 메시지.
- 우주의 응답
-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돕기 위해 나선다.”라는 명언처럼, 꿈을 향한 진실한 노력은 세상의 지원을 받는다는 믿음.
- 자기 발견과 성찰
- 외부의 보물을 찾는 여정이 사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점.
- 사랑과 희생
-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것임을 보여줌.
🧙♂️ 상징과 은유
- 연금술: 납을 금으로 바꾸는 행위는 곧 자신을 성장시키고 변모시키는 비유입니다.
- 보물: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목적이라는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 사막: 험난하지만 깨달음을 주는 영적 여정의 공간.
📖 내용 요약
소설의 주인공 산티아고는 스페인의 양치기 소년입니다. 그는 양떼를 몰며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꾸게 됩니다. 꿈속에서 그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근처에서 보물을 발견한다는 암시를 받습니다. 꿈이 신의 계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안달루시아의 한 집시 여성에게 꿈의 해석을 부탁하고, 곧이어 살렘의 왕 '멜키세덱'을 만나 자아의 신화(Personal Legend)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멜키세덱은 산티아고에게 모든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따를 책임이 있으며, 이를 따르려 하면 온 우주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산티아고에게 흰색과 검은색 돌(우림과 둠밈)을 주며, 어려운 선택이 있을 때 방향을 제시해줄 도구로 쓰라고 합니다.
산티아고는 결국 양을 팔고 이집트로 향하는 배를 타고 아프리카 탕헤르로 건너갑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그는 낯선 도시에서 속임수에 당해 가진 돈을 모두 잃고 맙니다. 절망 속에서 그는 도자기 가게에서 일을 하며 돈을 다시 모으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노력과 꿈, 변화의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1년 가까이 일한 후, 그는 다시 여정을 계속하기로 결심하고 사막을 가로질러 카라반(대상 무리)과 함께 피라미드로 향합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정에서 산티아고는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고, 영혼의 언어와 자연의 표식(징조)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는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에 도착하여 파투마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자신의 운명을 이루는 것이 곧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 오아시스에서 그는 신비로운 인물인 ‘연금술사’를 만나게 됩니다.
연금술사는 산티아고를 시험하고 이끌며, 자기 안에 감춰진 힘과 진리를 믿는 법, 그리고 세상과 교감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는 산티아고에게 진정한 연금술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그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말합니다. 산티아고는 연금술사와 함께 피라미드 근처까지 도달하지만, 그곳에서 강도들을 만나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폭행당합니다. 그들은 산티아고의 보물 이야기를 듣고는 조롱하며, "내 꿈에서는 스페인의 오래된 교회 아래에서 보물을 발견했지만, 꿈 따위는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산티아고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여정이 결국 그가 처음 떠났던 장소로 다시 이끄는 순환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꿈의 장소였던 낡은 교회로 가고, 양을 몰며 처음 잠들었던 나무 밑에서 진짜 보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보물은 물질적인 황금이지만, 진정한 보물은 그가 여정을 통해 얻은 지혜, 사랑,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는 점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 인상 깊은 구절들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사람들은 어째서 신학교에서 신을 찾겠다는 걸까?’
‘문제는 양들이 새로운 길에 관심이 없다는 거야. 양들은 목초지가 바뀌는 것이나 계절이 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지. 저놈들은 그저 물과 먹이를 찾는 일밖에 몰라.’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난 그저 해몽만 할 뿐이야. 그걸 현실로 만드는 건 내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딸년들이 주는 걸로 이렇게 겨우 먹고살고 있지.”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속의 여인 같은 것이니 말이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어쨌든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결국, 자아의 신화보다는 남들이 팝콘 장수와 양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거지.”
“아직 손에 넣지도 못한 것을 두고 약속을 하겠다고? 그렇게 되면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어떤 식으로든 인생의 모든 일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는 것을 배우는 건 좋은 일일세.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똑같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말고는.
양들, 양털 가게 주인의 딸, 그리고 안달루시아의 평원은 그에게 단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가는 과정들에 불과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면 표지(標識)를 따라가야 한다네.
“만물이 다 한가지라는 것을 명심하게.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양치기는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는 늙은 왕의 이야기를 이해했던 것이다. 그는 방랑을 좋아하지만 결코 자신의 양들을 잊지 않으니까 말이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신은 불공평했다. 오직 꿈 하나만 믿었던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보상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 난 이제부터 혹독해질 거야. 사람들을 믿지 않겠어. 이미 한 녀석이 날 배신했잖아? 보물을 찾았다는 녀석들도 증오할 거야. 난 아직 내 보물을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움켜쥐고 절대로 놓지 않겠어. 세상 전체를 끌어안기에는 나는 너무 왜소하니까.’
카페 주인의 행동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는 그 친구를 믿지 말라고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남에게 물어봐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이해했던 것이다.
“나 자신의 결정을 따르기로 약속했었지.”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야.’
물론 주머니엔 동전 한푼 없었지만, 그에겐 삶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는 어젯밤에 모험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즐겨 읽던 책에 나오는 멋진 주인공들처럼.
‘이 과자 장수는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거나 가게 주인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서 과자를 만들어 파는 건 아니겠지. 그래, 그는 그저 이 일이 좋아서 하는 걸 거야.’
산티아고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노인과 똑같은 일을 자기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자아의 신화와 가까이 있는지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보는 일이었다. ‘참 쉬운 일이야. 하지만 나도 전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지.’
‘만약 내게 무언의 언어를 해독할 능력이 있다면, 이 세계 전체를 해독할 수 있을 거야.’
그는 양들과 함께 하며 배웠던 것들을 새롭게 깨치며 이 낯선 세계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나 나나 머릿속에 나쁜 생각이 들어가면 닦아내야 하지 않나.”
“제가 양들과 함께 초원을 돌아다닐 땐 양들이 뱀에 물려 희생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은 양과 양치기들에겐 삶의 일부일 뿐이지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상점 주인은 담뱃불을 끄면서 산티아고에게 크리스털 잔에 차를 담아 손님들에게 팔아도 좋다고 했다.
때로는 인생의 강물을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패배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일 년 가까운 시간 동안 돈 모으는 일만 생각하며 쉬지 않고 일했던 것이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게. 표지를 따라가.”
세상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는 바로 그 언어를 통해 지금까지 가게를 키워올 수 있었다. 그건 사랑, 열정, 무언가를 바라고 믿는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감동의 언어였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설사 보물을 찾지 못한다 해도 언제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 거야. 내 인생이 내게 또 한번 이렇게 충분한 돈을 주었고, 필요한 시간도 있는데, 못 할 게 뭐 있겠어?’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삶의 모든 것이 다 표지야.”
“저 사람은 표지를 ‘운이 좋다’라는 말로 표현하는군.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커다란 백과사전에다 ‘행운’과 ‘우연의 일치’라는 말에 대해 기록하고 싶군그래. 이 단어들은 우주의 언어로 기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자아의 신화는 더욱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오는 거야.’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 게요.
그가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늙은 왕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불렀던 것도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끈기와 용기를 시험하는 시련뿐이라는 것을.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용기야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
“배움에는 행동을 통해 배우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을 뿐이네.
“그대의 마음이 가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기 때문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납과 구리, 쇠에게도 역시 이루어야 할 자아의 신화가 있다는 걸 잊었던 걸세. 다른 사물의 자아의 신화를 방해하는 자는 그 자신의 신화를 결코 찾지 못하는 법이지.”
“그대 자신을 절망으로 내몰지 말게.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마음과 대화하는 걸 방해만 할 뿐이니.”
“자아의 신화를 사는 자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만물의 정기를 키우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우리의 모습에 따라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거지.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 땅 위의 모든 이들은 늘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만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삶은 얼마나 자비로운지 새삼 신의 뜻에 고개가 숙여졌다.
💭 나의 사색
책을 처음 읽을 때는 페이지마다 '명언'처럼 써놓은 대사가 많아서 불쾌했다. 그냥 명언을 써놓고 싶어서 이야기를 꾸며낸 느낌을 강하게 받은 탓이었다. 그런 불쾌함이 책을 덮을 때까지 지속되었다. 물론 책을 읽으며 인상 싶은 구절들에 하이라이트를 칠해 놓는 일은 잊지 않았다. 덕분에 이 포스팅에 인상 싶은 구절이 굉장히 많이 담겼다.
글을 쓰면서 줄거리 요약을 다시 읽고, 인상 깊은 구절들을 일일이 살펴보니 내가 처음에 느꼈던 불쾌함은 많이 사그라들었고 오히려 '명언' 비슷한 문장들이 내 마음에 수월하게 다가왔다. 비슷한 말을 반복해서 써놓아서 기억하기에는 편했던 것 같다.
연금술사를 꿰뚫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어라'는 충고인 것 같다. 그런 삶을 살아내기 시작할 때 아마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은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부수고 나의 자아의 신화를 삶의 잣대로 써야한다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양치기보다 팝콘장수의 삶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에 배우자로서 팝콘장수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사용해 알레고리(Allegory)로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자아의 신화를 살아보려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방해하는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미 사회가 정한 규범 속에서 자란 터라 사회가 만든 틀이 내 머릿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나를 위한 삶'을 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비록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일일지라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라면 용기를 내어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꿈을 쫓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의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내 손에 들린 숟가락 위의 기름 두 방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건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에서 느낀 바와 비슷하다. 이상을 쫓되 현실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나서는 정말 혹독한 시련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의 기간일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깨달음이 꽤나 많다.
자아 성찰, 깨달음, 사고의 전환, 삶에 대한 믿음, 상실도 삶의 일부임을 아는 것,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나 알고 있는 것, 현재에 집중하기, 꿈에 가까울 수록 어려움이 커짐을 깨닫는 것, 행동의 중요성, 고통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게 더 나쁜 것임을 아는 것,우리 모두 저마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등.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삶의 어려움이 세상의 발길질을 빌려 나를 강하게 타격할 때 버텨내야만 한다. 소설의 대부분의 무대는 '사막'이다. 우리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 가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고통을 겪을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에서의 여러 도구들을 통해 나의 '마음'과 소통하고 달래가면서 삶을 살아내야만 한다.
마음과 소통하고 마음을 어르고 달랜다는 것에서 이전에 읽었던 '마음의 기술'에서 말하는 내용이 이 책의 메시지와 교차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역시나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에서 한숨이 나왔다. 아마 그것이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 나는 아직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지 못 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걸까...
✍️ 마무리 생각
자아의 신화를 살아가려해도 일단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어디로 가야할지 알테니 말이다. 소설의 주인고 산티아고도 꿈을 통해 피라미드라는 목적지를 먼저 알지 않았는가. 나는 아직 꿈에서도 나만의 피라미드를 본 적이 없다. 나는 과연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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