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색 2025년 2월 26일
인간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 또는 우연에 의해 태어났지. 그리고서 유전자의 명령과 사회의 명령에 따라 삶을 영위해 나가지. 하지만 개인은 원자로 이루어진 몸에 국한된 게 아니라 뇌에서 벌어지는 이성과 지성으로 '생각'을 할 수 있지. 그래서 개인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작된 자신의 삶을 '지속'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지.
유전자와 환경, 사회적 요구에 많은 영향을 받아. 그래서 나의 삶은 어쩌면 내가 의식하기도 전에 이미 짜여져 있을지도 몰라. 사실 그게 확실해. 나의 생각, 감정, 반응은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정해지고 굳어저 버린 것일 수 있어. 내가 실패하는 이유는 나 때문인데, 왜 나는 실패할까. 너무 오래 전에 그런 사고방식과 태도를 배웠고 너무 오랜동안 그게 굳어졌어. 그래서 내가 의식하지도 못해.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못 하듯 그래. 실패를 부르는 나의 행위들은 모두 가난에서 비롯되었어.
가난하면 불안해. 불안하면 안정된 상황을 갈망해. 그래서 나태와 안위에 취약해.
그렇다 보니,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당장의 안위에 더 집중하게 되고,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해.
나는 부모님에게서 그걸 배웠어. 그걸 보았고 그걸 배웠고 그걸 따라하다가 이제 그게 내가 되어버렸어.
가난한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으면 비극이야. 가난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안정을 갈망하게 해서 사람이 나태와 즉각적인 안정을 바라게 해. 그렇게 나태와 즉각적인 안정에서 위안을 얻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불안이 찾아와. 그렇게 굴레에 갇히게 돼.
그런 사람은 직장 생활을 할 때에도 힘들어. 네가 말한대로 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 생각할 겨를이 없어. 하루를 버티면 즉각적인 안정을 찾아야 해. 마치 중독환자처럼.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없어. 그래서 사회의 시계와 스케줄에 따라 살게 돼. 영원히.
가난이 잔인해. 단순히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힘마저 빼앗아 가. 가난이 불안을 낳고, 불안이 즉각적인 안정을 갈망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장기적인 사고와 자기 결정력을 약화시키면서 결국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들어. 영원히.
삶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정해준 틀 안에서 자동으로 굴러가게 돼.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그날그날을 버티는 게 전부가 되어버리지. 그런 삶에서는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 그렇지만 책임은 몽땅 내가 지어야 해. 비극이지.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생각’이 중요해.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이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이 굴레를 벗는 건 '자기'가 해야해. 누구도 이 굴레를 나 대신 벗겨줄 수 없어. 행운이 가난을 없애주더라도 비극이야. 생각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어. 그래서 외부에서 변화가 강제되어도 소용이 없어. 내가 해야해.
가난 자체는 운이나 외부의 도움으로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도 있지만,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결국 같은 굴레로 돌아가게 돼. 환경이 변해도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삶의 방향도 달라지지 않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변화해야 해. 처음에는 힘들고 불안할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야 비로소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어.
부모님을 탓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해결되지 않아. 이 무자비한 법칙을 탓하고 싶지만 그것도 소용없어.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그 법칙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어. 스스로 해야만 해.
결국 남는 건 내가 직접 하는 것뿐이야.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누구도 내 몫의 생각을 대신해줄 수 없어. 억울해. 답답해. 그래도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이야.
생각해야 해. 생각으로 가난을 바꿀 수는 없어. 생각으로 불안을 바꿀 수는 없어. 생각으로 즉각적인 안정을 갈망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어. 그런데 내 태도는 바꿀 수 있어. 억지로 이 굴레에 맞지 않는 행위를 반복해야 해. 내가 이 굴레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면 내가 평생토록 하지 않았던 행위를 의도적으로 반복해야만 해. 처음엔 힘들거고 중간엔 의심을 할거야. 그런데 그래도 해야만 해. 아무도 그 길이 옳다고 말해주지 않아. 그래서 나는 계속 의심을 할거야. 그런데도 계속 가야만 해. 앞이 보이지 않을거야. 내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그래. 그래도 계속 가야만 해.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을거야.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깐. 그래도 계속 가야만 해. 외로운 건 상관없어. 나는 이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래.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하지만 태도는 바꿀 수 있어.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결국 현실도 변하기 시작해.
처음엔 힘들 거야. 의심도 들 거고. 의심 속에서도 계속 가야 해. 세상은 관심이 없고, 응원도 없을거야. 그래도 계속 가야 해.
그래, 계속 가.
✍️ 마무리 생각
그래, 계속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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