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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NSPIRATION (마음의 꾸준함)/오늘의 독서

유튜브 잡재홍 - 한겨울 완벽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며칠이 걸릴까?

by S.P 2025. 2. 11.

💭 나의 사색

유뷰브 잡재홍의 컨텐츠 2개를 봤다. 『한겨울 완벽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며칠이 걸릴까?』『제 정체를 공개합니다.』

양주 고읍 스타벅스 DT점을 향해 가는 1101번 버스 안에서 두 개의 유튜브 컨탠츠를 보고 사색에 잠겼다.

일단, 잡재홍의 모습이 부러웠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았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이런 일 저런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물론 안정적이지는 않겠지. 그래도 부러웠다.

월든을 읽고서 나도 언젠가 배달로만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살아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겨울 완벽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며칠이 걸릴까?’ 컨탠츠를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담아낸 영상이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잠을 자고 먹고 입는 것까지 모두 가능했다.

전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즐거워 보였다. 저게 살아있다고 느끼는 그 생생함일까. 내가 오늘도 살아냈다는 사실이 내 안의 어딘가에서 엄청난 기쁨을 뿜어져 나오게 할 것만 같았다.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것일까. 분명 안정하지 못 한 삶이었다. 수중에 1,700원이 있었고 삼각김밥은 1,800원이었다. 그 때는 서러웠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일을 구하고 제대로 된 점심 한 끼를 먹는 순간, 그 국밥은 얼마나 맛있었을까. 지친 몸을 끌어가며 도착한 찜질방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다행히 일을 구해 오늘은 하룻밤에 24,000원 하는 모텔 방에서 잠을 잔다. 샤워 하고 나온 후 깔끔하게 정돈 된 침대 위로 쓰러져 누웠을 때, 침대 위에 누운 삶이 얼마나 감사했을까. 얼마나 포근했을까.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이지만 그 삶은 삶이었다. 아! 이게 사람 사는 거구나! 아! 이게 사는 거구나!

나는 배운 적이 없다. 나는 삶을 배운 적이 없다. 빌어먹어 본 적이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적이 없다. 삶을 알고 싶다. 진정 나는 삶을 느끼고 싶다. 삶이 아닌 것은 살아내기 싫다. 소로가 그랬던 것처럼 진정 나는 삶을 원한다.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삶을 달라! 나에게 기쁨을 달라! 나에게 감사를 달라! 나에게 환희에 찬 기쁨을 달라! 내 진정 사모하는 소원은 삶이다! 당신이 창조한 삶을 달라! 당신의 기쁨을 나에게 달라! 이 땅에서 이 삶에서 당신의 기쁨을 나에게도 달라! 국밥 한 그릇의 기쁨을 달라! 내 몸 하나 들어갈 침대 위의 포근함을 나에게 달라! 삶을 나에게 달라! 내 진정 사모하는 소원은 이것 뿐.

내 안에 안정이라는 두려움을 버려라. 삶을 삶으로 느끼지 못 하게 하는 마취제를 버려라. 이제 모르핀은 충분히 맞았다. 내 머릿속에 꽂힌 모르핀 주사기는 이제 그만 뽑자.

고통 속에 환희가!

잠시 후 다시 내 머릿속에 다시 모르핀 주사기가 꽂힐 것이다. 나는 다시 두려움 속에서 안정을 느끼며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아갈 것이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오늘 밤, 창조주께 나의 삶을 달라 외쳐도, 내일 아침, 나는 다시 근심과 걱정 속에서 안정을 위해 두려움을 피해 살아갈 것이다.

그 때마다 책을 읽고 사색하고 질문을 던지자.

내 머릿속 모르핀 주사기가 사라질 때까지 싸우자. 반드시 싸우자. 이겨내 버리자. 이겨내서 반드시 살아내 버리자. 반드시 살아내서 살아가는 기쁨과 환희와 감사를 온 몸으로 느끼자. 내 세포세포마다 삶을 아주 새겨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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