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색 - 2025년 2월 1일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 채 그저 평범한 모범생으로 고등학교 진학.
고3이 되는 겨울방학에 어머니의 권유로 기숙학원에서 유료 인터넷 강의의 존재를 인식.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음.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진학.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진학.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진학.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국공인회계사 시험 통과.
삼일회계법인 입사.
삼일회계법인 퇴사.
노가다 시작.
나약함을 깨달음.
준비가 안 되어있음을 깨달음.
준비가 필요함을 깨달음.
뭐든지 할 수 있다!가 안 됨을 깨달음.
객기였음을 깨달음.
내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늘리려면 어떡해야 할까.
아니다. 노가다 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뿐이다.
왜냐하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하지만, 회계사만 평생하는 것은 오답일 것 같다.
안경태 회장이 자기 며느리 보고 회계사 그만 두고 집안일 하라고 했던 걸 보면, 회장마저 회계사의 일에 엄청난 가치나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럼 내가 느끼는 공허함도 어찌보면 주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상상을 현실로 만들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남들에게 유익하면서 나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 중에서 그것을 실현했을 때 나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남에게는 유익함이 되는 게 뭘까.
나의 고민과 사색을 책으로 펴내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본인의 질문에 본인이 답해야 하는 것이므로 내가 나의 질문에 답하듯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의 질문에 본인들이 답할 수 있도록 도와볼까.
그런데 책을 쓰는 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 책을 잘 쓰는 게 목표는 아니다. 내 고민과 사색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게 고민을 했다가 저렇게 생각했는데 이런 질문을 했다가 저렇게 답을 내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책 제목은 정해진 것 같다.
그런데 평생을 책을 쓰면서 살아가는 게 나에게 맞을까. 아니면 지금만 책을 쓰면서 살아가는 게 맞을까. 그건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책을 써보는 것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걸까. 오늘을 기대와 설렘으로 살게 될까. 내가 진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까. 한 끼 식사에 감사하고 포근한 잠자리에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남들이 보기에는 위태롭지만 나에게는 한 없이 안정적일까. 이게 진짜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남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을까.
해보지 않고는 모르지 않을까. 그럼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노가다를 시작해 보겠다고 객기를 부렸던 것이랑 무엇이 다를까. 아 다르구나, 이건 내가 남에게 패를 끼치지 않는구나. 그리고 노가다와 다르게 나는 글을 써봤구나.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는 아니구나.
내 책을 공짜로 내보낼 수 없는 이유는 무료라면 사람들이 읽지 않기 때문이야. 값어치가 없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읽지 않을거야.
다른 삶을 살고 싶다.
다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에 내 안에서는 ‘그럼 다르게 살아야지’라고 한다.
그리고 떠오른 건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바라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라는 격언이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삶을 살고 싶은 걸까.
가슴 뛰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가슴 뛰는 일은 뭘까.
내가 상상하던 일.
내가 생각만 했던 일.
남들이 미쳤다고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순수하게 내 생각대로 사는 일.
두려움 때문에 두근두근 하는 게 아닐까.
그게 가슴 뛰는 일의 올바른 정의가 아닐까?
오 그럼 지금 당장 생각만 해봤던 일들을 하면서 살면 되지.
버킷리스트랑은 다른 것 같아. 미래의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게 아니야. 지금 하는거야.
앨범을 내고 싶으면 지금 내는거야. 드라마를 찍고 싶으면 지금 찍는거야.
이 미친 사람아!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얼만큼 걸을 수 있을까. 아 그런데 허리디스크 때문에 도중에 허리가 무진장 아플 수도 있을 것 같다. 에잇 뭐 어때! 그럼 허리디스크가 있는 나는 얼만큼 걸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의지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 몸에 이상이 생길 때까지? 그건 미련한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자.
그러고 보니 예전에 산타클로스 놀이를 했던 적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사들고 친구들 집에 몰래 찾아가 깜짝 선물 전해주기! 꽤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단편적인 상상 말고 지속적인 상상도 내 삶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
가령 꾸준함을 요하는 작업들.
건강한 육체, 뛰어난 지성 같은 것들?
건강한 육체를 갖는다는 건 정말 굉장히 설레는 일 아닐까?
뛰어난 지성을 갖는다는 것도 정말 훌륭한 일이 아닐까?
정말 나는 건강한 육체를 원할까? 뛰어난 지성을 원할까?
만약 오늘 잠에서 깨어나 건강한 육체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설렐까? 오늘 나에게 신이 나타나 어제보다 건강한 육체를 준다면 얼마나 설렐까. 매일 아침 7시 산으로 올라와! 내가 매일 너에게 건강한 육체를 선물로 줄게! 라고 하면 매일 아침 7시가 기다려질 것 같다.
만약 오늘 잠에서 깨어나 뛰어난 지성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설렐까? 신이 내게 나타나 어제도 그제도 너에게 없었던 깨달음을 준다고 한다면 얼마나 설렐까. 매일 아침 7시에 책을 펴고 30분만 찾아보렴! 네가 3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문장에 깨달음을 발라 놓았단다! 라고 하면 매일 아침이 기다려질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돈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게 되었다. 유튜브에 돈 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썸네일들을 보면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침긍정확언을 하루에 100번 외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이런 깨달음이나 사색으로 내 안에 넘치는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치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과 같이, 전선을 잇고 있는 전신주와 같이 하루의 연속된 시간 사이사이에 긍정확언을 외침으로써 하루라는 다리에 100개의 기둥을 세우고 하루라는 전선 사이사이에 100개의 전신주를 세워 하루를 지탱하는 효과를 얻는 것 같다.
하루 사이사이에 나를 공격해 오는 허영심이 존재하는 것 같다. 허영심이 공격해 오면 나는 다시 긍정확언으로 그 순간을 버텨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100번 버티면 되지 않을까. 남과 비교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도 긍정확언으로 방어해 내면 되지 않을까. 조급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도 긍정확언으로 버텨내면 되지 않을까. 영화 로키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Let me tell you something you already know. The world ain't all sunshine and rainbows. It's a very mean and nasty place and I don't care how tough you are, it will beat you to your knees and keep you there permanently if you let it. You, me, or nobody is gonna hit as hard as life. But it ain't about how hard you hit. It's about how hard you can get hit and keep moving forward. How much you can take and keep moving forward. That's how winning is done!”
"이미 알고 있는 얘기겠지만 들어봐. 세상은 햇살과 무지개로만 가득한 곳이 아니야. 아주 냉혹하고 악랄한 곳이지.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네가 허용한다면 세상은 너를 무릎 꿇게 만들고 영원히 그 자리에 붙들어 둘 거야. 너도, 나도, 그 누구도 인생만큼 강하게 때릴 순 없어. 하지만 중요한 건 네가 얼마나 세게 때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맞고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 하는 거야. 얼마나 많이 맞아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 그것이 바로 승리하는 방법이지!”
세상이 나를 하루의 무게로 때린다면 나는 100번의 긍정확언으로 버티면 되지 않을까. 세상이 나를 이틀의 무게로 때린다면 나는 200번의 긍정확언으로 버티면 되지 않을까. 세상이 나를 사흘의 무게로 때린다면 나는 300번의 긍정확언으로 버티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십 일, 백 일, 천 일을 천 번, 만 번, 십만 번 버티면 되지 않을까.
좋다 그럼, 이제 어떡해야 하나.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왜 나는 당장 실행하지 않는가. 질문을 던져보았다. 용기가 없다. 무슨 용기가 필요할까. 이 길이 맞는지 남들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잠깐 느낀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왜 필요할까. 내 인생이고 내 삶인데. 남들에게 피해가 없다면 내가 느끼고 정한 삶이 나에게 옳은 삶이 아닐까. 그럼에도 당장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아 잠깐 일단 이 안정 좀 누리고. 마치 아침에 일어나 5분만 더 자려고 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아니면 당장 시작하고 싶은 단편적인 상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 그럴 수도 있겠다. 지금은 주말이라 그렇지 평일에는 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서 기대와 설렘을 어떻게 유지하지. 기대와 설렘 다음에는 몰입을 해야하지 않을까. 기대와 설렘은 어떤 일 전에 느끼는 감정이라면 내가 그 기대와 설렘을 느끼는 일을 시작한 후에는 몰입해야 하지 않을까.
아 그럼 어떻게 직장에 기대와 설렘을 느끼고 일을 할 때에는 몰입할 수 있을까. 사실 내가 기대하고 설렘을 느끼는 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내가 집중할 것은 어떻게 몰입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떤게 내 직장에 기대와 설렘을 가져올 수 있을까인 것 같다.
어떻게 내 직장을 기대와 설렘으로 다닐 수 있을까.
지식을 수집하고 정리해서 남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일을 한다면 기꺼이 직장에 발걸음을 옮길 것 같다.
아 그래 이게 내가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구나.
'DAILY INSPIRATION (마음의 꾸준함) > 오늘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책 - 고명환 "변하고 싶으면 다르게 살아야지" (0) | 2025.02.11 |
---|---|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두목, 춤을 추라구요!" (0) | 2025.02.11 |
유튜브 잡재홍 - 한겨울 완벽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며칠이 걸릴까? (0) | 2025.02.11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았는가 - 고명환 "책에서 찾았다" (0) | 2025.02.11 |
잘잘법 공개강연회 [2부] 혼돈과 어둠을 이기는 지혜, 잠언 (0) | 202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