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요약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말 주가와 현재의 주가는 4만 원 대로 서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배 그리고 2.5배 증가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2020년에 비하여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들어가며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과 'DAUM'을 활용하여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을 퍼블리싱 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배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에서 개발한 게임과 외부에서 개발된 게임을 소싱하여 퍼블리싱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및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등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PC 및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C게임의 주요 서비스 타이틀은 '엘리온', '배틀그라운드', '이터널리턴' 등 총 5종으로 국내 및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의 주요 타이틀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가디언테일즈',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으로 PC와 마찬가지로 국내 및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매출 현황
카카오게임즈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의 매출액이 2019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21년에 들어서서는 7,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게임 사업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PC게임의 매출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카카오게임즈를 PC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라고 하기보다는 모바일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개발 및 퍼블리셔라고 부르는 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개발 현황
카카오게임즈는 PC게임 및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로서 게임을 개발하고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카카오게임즈는 주로 안정적인 서버 및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하는데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360억 원 정도였던 연구개발비가 2021년에 들어서서는 567억 원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꾸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부터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9년 3,900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단 2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9년 350억 원에서 2021년 1,119억 원으로 세 배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매출액 증가율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입니다. 매출액도 2년 동안 3배 가량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3배가량 증가하였습니다. 비밀은 영업비용에 있습니다.
위의 표는 카카오게임즈 손익계산서 주석의 한 부분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주석을 공시한 바에 따르면, 영업비용의 절반 가량이 "매출연동비"라는 계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이 2배가 오르면 "매출연동비"도 비슷한 규모로 증가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유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매출연동비는 스타벅스가 채택하고 있는 임차료와 비슷한 맥락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비용도 함께 줄어드는 특성 때문에 사업을 오랫동안 영위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1년 매출액은 1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또한 1,000억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만큼의 현금을 벌어들인 것일까요? 위의 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공시한 현금흐름표의 일부분입니다.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이었던 2021년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77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현금을 영업으로 벌어들였다는 말인데, 이것은 2020년 말에 카카오게임즈가 들고 있던 매출채권이 2021년에 현금으로 회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출채권 잔액은 같은 기간 동안 800억 원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주가
카카오게임즈가 1조 원이 넘는 매출과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 그리고 2,000억 원이 넘는 영업현금흐름을 달성한 2021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1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가가 116,000원이었던 그 시점의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약 9.5조 원이었고 이것은 매출액의 9.5배 영업이익의 95배에 해당하는 규모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느꼈는지 2021년 말을 기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하향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게임즈가 2022년 9월까지 공시한 손익계산서를 보면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집계된 영업이익은 이미 1,600억 원을 넘겼습니다. 영업현금흐름 또한 2,177억 원으로 작년에 비하여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2023년 3월 기준, 아직도 주가는 4만원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2020년 12월의 주가 수준과 동일한데, 2020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4,955억 원, 영업이익은 665억 원, 영업현금흐름은 822억 원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면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되어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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