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한국가스공사는 1983년 8월 18일 설립되었고 1999년 12월 15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국배관망과 탱크로리 등을 통해 지역 도시가스사와 발전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각 지역 도시가스사는 권역별 소매배관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천연가스를 공급합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 도매사업자로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100%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도매업뿐만 아니라 기타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를 통해 국내의 천연가스설비를 정비,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여건을 감안하여 자원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12개국 23개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를 활용하여 생산되는 추출수소 및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하여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매출 현황
한국가스공사는 여러가지 사업을 영위하지만, 그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가스 도매업입니다.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가스 도매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93%에 해당합니다.
원재료
한국가스공사가 제조하는 가스의 원재료는 모두 LNG로, 카타르와 말레이시아 그리고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해당 원재료를 수입해 오고 있습니다.
매출 유형 및 판매경로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가스공사가 기록하는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판매 경로는 국내 가스 소매업자들입니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배관망 및 탱크로리 등을 통하여 전국 34개 천연가스 공급대상 도시가스회사, 산업체 및 버스회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전용 천연가스는 배관망을 통하여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자회사와 GS파워(2), 포스코에너지, GS EPS, CGN 율촌전력, 평택에너지서비스, 포천파워, 에스파워, 동두천드림파워, 포천민자발전, 코스포영남파워, 한국지역난방공사(5), 부산정관에너지, 인천공항에너지, 인천종합에너지, 수완에너지, 별내에너지, 대륜발전, 대구그린파워, 나래에너지서비스, 디에스파워, 춘천에너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판매하여 총 45개 발전소(82호기)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적
한국가스공사의 2022년 매출은 51조원으로 작년 매출 27조 원에 비해 24억 원 증가하여 매출 성장률 87.9%를 달성하였습니다.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2022년 영업이익은 2.4조 원으로 작년 영업이익 1.2조 원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하였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에는 1.5조 원으로 2021년 0.9조 원에 비하여 약 55% 상승하였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를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판매 단가 또한 상승하였고, 천연가스의 판매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공시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상승하여 해외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영업이익이 증가함과 동시에 지분법이익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2020년 초반 급격한 하락으로 5년 중 최저가를 기록하였고, 이후에 점차 상승였지만, 2022년 초반부터 다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비하여 2022년의 재무적 성과가 2배가량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정반대로 절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가 부진 원인
한국가스공사의 뛰어난 재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배당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가스공사처럼 대한민국의 천연가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은 성장하기 보다는 커다란 현금흐름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이미 성숙한 기업으로서, 이러한 기업의 매력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2022년 결산을 통한 배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어, 주식 투자의 매력에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두 번째 이유는 회사가 배당을 할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배당을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부분 현금흐름표를 보면 2022년 3분기 동안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이 무려 - 51조원이었습니다. 손익계산서에 기록된 영업이익은 발생주의를 기준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정말로 회사가 현금을 벌어들였는지 확인하려면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순현금흐름의 악화에 어떤 것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아래의 부분 현금흐름표를 보면, 기타비금융자산의 증가로 인한 (-) 현금흐름이 약 4.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것은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미수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손실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익계산서에 기록한 것이 아니라, 재무상태표에 있는 미수금으로 계상해 놓은 것입니다.
맺으며
한국가스공사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한국가스공사의 재무적 성과는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손익계산서에 기재된 재무적 성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니 영업현금흐름은 5.1조 원가량 회사 밖으로 유출되었고 이 때문에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은 잠시 판단을 유보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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