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정보
- 저자
- 임춘성
- 출판
- 쌤앤파커스
- 출판일
- 2022.07.27
📚 책과 저자
임춘성 교수는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연세대학교 공학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임 교수님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변화는 일상적이며, 변화를 예측하기보다는 변화 속에서 기획을 수정하며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기술이나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근원적 능력, 역량(competence)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역량의 정의는 '그 어떤 실제의 일도 해내는 능력의 합'이라고 합니다.
책 [역량]에서 역량을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 등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세 가지에 대해 각각 3개의 능력, 총 9개로 정의한 역량을 '왜-무엇을-어떻게' 구조로 작성해 서술합니다.
책의 첫 장은 "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 분류"라는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 내용 요약
세상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사물을 구분하고 구별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차이점을 아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깊이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지식은 비교를 통해 얻어지며,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류가 필요합니다.
분류란 대상을 특정 기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나누어 서로의 관계와 전체 속에서의 위치를 명확히 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단순히 나누는 분석을 넘어 합치는 통합까지 포함하며, MECE(중복 없고 누락 없이) 원칙을 따릅니다.
분류 과정은 '인식하고 배우기 → 구분하고 구별하기 → 구성과 구조 파악하기 → 이해하고 새롭게 생각하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고, 모으는 사고와 펼치는 사고를 모두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좋은 분류능력은 상황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관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알 수 있으며, 기존의 체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결국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분류능력은 모든 실력의 기초가 되며,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핵심 도구로서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꼭 필요한 사고방식입니다.
💫 인상 깊은 구절들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 무엇이 다른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중략) 즉 아는 것은 비교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철학적 수사를 가져와도, 인식이 비교를 통하는 것은 같습니다. 이성이든 경험이든, 실재이든 관념이든 간에요.
아는 것이 비교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인식과 지식이 비교를 통해 성립된다면, 비교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게 당연히 근간이 아닐까요? 그야말로 중요한 게 아닐까요? 그것은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으로 구별하는 것입니다. 구분하고 구별해야 비교할 수 있고, 비교해야 아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일은 알고 보면 카운팅입니다. 그리고 카운팅을 하려면, 구분이 먼저입니다. 여러 각도, 여러 방면으로 카운팅하려면, 구별이 우선입니다.
구분과 구별을 활용하는, 한 단계 위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단지 뭔가를 잘 나누어서 정확히 카운팅하는 것이 다가 아닌 한 수 위의 능력 말입니다. (중략) 바로 ‘분류(categorization)’, ‘분류능력’입니다.
특정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어 이들의 상호 간 관계를 파악하여 각각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명확히 하는 능력
분석(analysis)은 나누고 쪼개는 것이고, 통합(synthesis)은 모으고 합하는 것이지요. 다소 학술적인 용어입니다만, 저의 정의에 따르면 구분은 분석만을, 분류는 분석과 통합을 모두 의미합니다.
분석과 통합, 부분과 전체는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류’야말로 이들을 함께 그리고 동시에 키워주는 정말 중요한 능력입니다.
분류능력은 쉽사리 얻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능력을 쌓는 방법인 MECE도 결코 쉽지 않고요. 대상을, 대상이 되는 사물이나 개념을 ME하게 동시에 CE하게, 상호 배타적이면서도 전체 포괄적으로 구분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중복 없고 누락 없이’ 분류하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MECE로 분류능력을 습득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잘 아는 것이고, 잘 아는 것은 그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분류능력이 있어야 대처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분류하는 사고의 과정을 동태적으로 나타내보죠. 먼저 대상을 인식합니다. 필요한 내용을 학습합니다. 그리고 대상을 나눕니다. 그러고 나서 나뉜 것들이 맞게 구성되었는지 구조를 점검하고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대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발상을 합니다. 이 과정을 간략히 하면 ‘인식/학습 → 구분/구별 → 구성/구조 → 이해/발상’이라 하겠죠. MECE는 이 분류 프로세스의 핵심단계인 ‘구분/구별’과 ‘구성/구조’에 도움을 줍니다.
알고자 하는 대상을 잘 분류하면 그 대상이 무엇인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차분히 분류해서 곰곰이 들여다보면 무엇이 아쉽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새롭게 채워 넣어야 할지 고려하게 됩니다. 발전적인 생각이죠. (중략) 빠진 것을 채우기도 하지만, 넘친 것을 빼내게도 해줍니다. 체계적인 분류와 정리를 마치면, 어떤 일부분에 편중되어 있는지 확연히 보입니다.
대상을 구분하고 구별하여 이해의 폭을 넓힌 후, 부족한 것은 넣어보고 과다한 것은 제거합니다. 그리곤 다시 구분하고 구별하며 구성과 구조를 달리해봅니다. 그러다 보면 달라집니다. 처음의 분류체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탈바꿈합니다. 달리한 것은 분류체계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우리의 관점입니다.
널려진 것들을 합쳐보는 수렴적 사고와 정해진 것들을 펼쳐보는 확산적 사고를 병행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분석하다가 통합하고 통합하다가 분석하고, 수렴 후 확산 그리고 확산 후 수렴하는 이 과정을 겪고 또 겪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갑니다. 필요하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바꿉니다. 일 잘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분류기준은 매우 다양합니다. 진정한 분류능력의 진수는 필요에 맞게, 상황에 적합하게 기준을 설정하는 실력입니다. 하나의 정답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답 중에 적절한 것을 골라 그에 맞게 전개하는 능력입니다.
때론 관점을 자유롭게 변환해서 더 입체적으로 대상을,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분류능력으로 직시하되 여러 각도로 보세요.
분류하는 것은, 분류능력을 키우는 것은 모든 역량의 출발점이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 책에서 나올 모든 능력, 모든 역량의 근간을 제공합니다. 그러니 분류해보세요. 해보고 또 해보세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세상을 자신 뜻대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라 하세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 그러기 위해 애쓰라 하세요.
💭 나의 사색
세상을 알려면 비교를 해야한다. 비교를 하려면 세상의 구성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구분하고 구분한 것을 기준으로 구별해야한다. 그래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분하고 구별하는게 끝이 아니다. 잘게 쪼개었으면 그 구성에서 부족한 것이나 과한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구성을 바꿔보기도 해야한다.
잘개 쪼개어 분석도 해보고 쪼갠 것들을 다시 통합해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한다. 세상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세상을 내 맘대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실제로 나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른다.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잘 모른다.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을리도 만무하다. 분석조차 할 수 없는데 통합이 가능할 리 없다.
역량 부족인 내가 이 책을 읽는 게 참 다행이다. 책을 읽을 수록 내가 역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알 수 있다. 세상을 분류하는 능력, 세상을 분류해 볼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가구들을 구분해 본 적도 없다. 나의 삶을 분류해 본 적도 없다. 나의 미래도 그렇게 치열하게 분석하고 통합해 본 적이 없다.
MECE(미시) 방법으로 분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대상의 요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나열하고 그 나열된 각각의 것들끼리는 중복되면 안 된다. 당장 궁금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MECE 방법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나를 완전히 분석하고 통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면, 앞으로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고르기가 수월할지도 모른다.
✍️ 마무리 생각
책에서는 어느 학생의 분류 능력을 추억하는 장면이 서술되어 있다. 그 학생이 원하는 바가 있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옵션들을 세세하게 분류해냈다. 나도 당장 나 자신을 분류하기가 어렵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대상으로 해서 분류해보는 연습을 하는 건 어떨까?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게 목적이라면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나열해볼까.. 그런데 사실 이 작업은 다음 장인 <해야 할 일을 하라>_지향 aiming과 이어지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살고 싶은 삶부터 정의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요소들을 분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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